[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이제 경제와 민생에 집중할 때"라며 민생 행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휴를 앞두고 차례상에 오를 성수품 가격이 대폭 오르는 등 수입은 줄어드는데 지출이 늘어나니 국민들이 살기에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에 일자리까지 직격탄을 맞고 내수 부진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추경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여전히 예산 조기집행만 강조하는 정부는 모두가 인정하는 추경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려운 만큼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뭐라도 해야 한다. 신속한 추경 편성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자체 발의를 예고한 계엄 특검법을 두고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로 범위를 국한하는 등 말만 특검법이지 수사를 대충하고 적당히 덮자는 것과 다르지 않아 수사 방해 목적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시간끌기와 특검 형해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늘 중에 꼭 내란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은 성실히 협의에 임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수결에 따라 결론을 내야 한다. 최 대행도 월권 말고 국회의 특검법 처리 결과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김성회 대변인도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내란 특검까지 안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는 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차 압박했다.
계엄 이후 이어온 의원들의 '비상대기'도 종료하고 지역구 민생에 집중할 방침도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간 의원들이 서울에 집중해 30분 비상대기를 했는데 설이 다가오는 만큼 이제는 각 지역구에 돌아가서 지역 홍보와 여론전을 잘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민생 얘기도 하고 지역 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잘 듣자고 했다"고 전했다.
rocker@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