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전격 합의...전쟁 467일만
  • 김정수, 이동현 기자
  • 입력: 2025.01.16 14:18 / 수정: 2025.01.16 14:18
3단계 걸쳐 인질 석방, 군 철수 등 이행
가자지구 주민 최소 4만6700여명 사망
외교부 "협상 타결 환영...평화 회복 동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15개월 만에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사진은 이날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휴전 발표에 환호하고 있는 모습.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15개월 만에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사진은 이날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휴전 발표에 환호하고 있는 모습.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이동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15개월 만에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재국인 미국과 카타르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가자지구 휴전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467일 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마침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협상이 타결됐음을 발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도 오는 19일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마스는 미국 등 중재자들에게 휴전 합의안 승인을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며 감사를 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휴전은 총 세 단계로 진행될 계획이다. 먼저 6주 간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민간인 여성, 군인, 어린이, 50세 이상 민간인을 석방한다. 이스라엘은 석방된 자국 민간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여군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을 각각 풀어준다.

이어 남은 포로의 석방과 군 철수 등 두 번째 단계가 휴전 16일 차에 이행된다. 이스라엘 남성 군인을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과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등이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유해 송환과 가자지구 재건이 3~5년에 걸쳐 국제사회의 조력 속에 시작될 예정이다.

15개월의 가자지구 전쟁은 어린이 1만8000명을 포함, 팔레스타인 주민 4만6700여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는 추정치인 만큼 실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는 최소 11만265명으로 집계됐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된 것을 환영하며 협상 타결에 큰 역할을 한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합의의 철저하고 신속한 이행을 통해 모든 인질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협의로 형성된 긍정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 해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부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앞으로도 중동 지역의 평화 회복 및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 동참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koifla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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