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창원=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한 보수 유튜버에게 윤 대통령의 이른바 '도리도리' 습관 대처법을 알려주고 그 대가로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인사청탁을 들어줬다고 폭로했다.

민주당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21년 8월 5일 명 씨와 지인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명 씨는 유튜버 고성국 씨로부터 여의도연구원 인사청탁을 받고 자신이 이를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명 씨는 '고성국이 여의도연구원을 부탁해서 자문위원하고 한 10명을 해줬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명 씨는 녹취에서 "전날 고성국 박사와 만나서 (윤 대통령이) 부동시 때문에 어렸을 때 시력 차이가 나 눈이 잘 안보여 좌우로 (고개를) 돌리는 습관이 틱장애처럼 됐다고 교육을 좀 했다"며 "그래서 고 박사가 방송도 했다"고 말했다.

명 씨가 고 씨와 만난 시점이 명 씨와 윤 대통령 간 모바일 대화 시점과도 동일하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지난 2021년 8월 4~5일 대화에서 명 씨는 윤 대통령에게 '고성국 박사를 만나 도움을 청했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짝시가 도리도리의 원인일 수 있겠네요'라고 답했다.

이에 명 씨는 "자연스럽게 부동시로 인한 행동장애가 습관화가 된 것 같다. 나중에 문제로 제기될 병역면제 사유 부동시에 대한 방어로 도리도리 현상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고 박사가 절 안과의사라고 설명하네요"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의사가 명 박사예요?"라고 답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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