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납득 안 돼…왜인지 묻고 싶다"
"우리가 모르는 고급 정보라도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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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 특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여당을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여당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을 내란 사태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국정조사를 훼방 놓으려고 작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서 "어떻게 비상계엄 피해자를 내란 혐의 증인으로 부를 수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가장 먼저 달려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 국회로 와달라고 한 이 대표는 물론이고 민주당 국회의원 6명을 증인 채택했다. 정말 '왜'냐고 묻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대체 왜 이들을 증인 채택한 건지, 혹시 쿠데타가 성공하면 민주당과 권력 나누기로 공모했다는 건지 설득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이런 것을 정쟁화하려는 게 진짜 정쟁"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야당이 증인 채택 추진하고 있는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김정중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등에 대해서도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오동운 공수처장과 김정중 서울중앙지법원장, 남천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또 왜 증인으로 불렀나"라며 "이들이 이번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나. 계엄 선포할 때 법률 자문이라도 한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더 황당한 건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증인 신청"이라며 "우 의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을 공모해서 권력을 나누기라도 했다는 건지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고급 정보를 국민의힘이 갖고 있기라도 한 건가"라고 되물었다.
특위는 이날 군과 국방부를 대상으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첫 기관보고를 받고 있다. 또 일반 증인도 채택할 예정인데,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