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군, 생포 위기에 '김정은 장군' 외치며 자폭 시도"
입력: 2025.01.13 14:24 / 수정: 2025.01.13 14:24

북한군, 3000여명 사상…사망 300여명·부상 2700여명
"북한군 포로 2명…韓에 귀순 요청 시 우크라와 협의"


국가정보원(국정원)이 13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북한군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 자폭과 자결을 강조하는 내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SNS 갈무리
국가정보원(국정원)이 13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북한군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 자폭과 자결을 강조하는 내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SNS 갈무리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이 13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북한군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 자폭과 자결을 강조하는 내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 했다고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국정원은 포획될 위기에 처한 북한군이 수류탄을 꺼내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이 의원은 "전사자 소지 메모에서 병사들은 노동당 입당 및 사면을 기대하는 내용이 메모에 기재돼 있었다고 국정원이 보고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우크라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 중 사상자는 3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교전 참여 지역이 쿠르스크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북한군 피해 규모가 사망 300여명, 부상 27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라고 전했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최근 입수한 북한군 전투영상을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원거리 드론 조준사격, 두 번째로는 후방 화력 지원 없는 돌격 전술 등 현대전 이해 부족과 러시아 측 북한군 활용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국정원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정찰총국 소속으로 확인됐으며, 북한 당국이 파병 급여에 대한 약속 없이 '영웅으로 대우한다, 우대한다'는 공지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고했다.

이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2명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에 대해선 "북한군도 헌법적 가치에서 봤을 때 우리 국민에게 포함되기 때문에 포로가 된 북한군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관점에 입각해 있다"며 "한국으로의 귀순 요청이 오면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최종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당분간 대(對)러시아 추가 무기 지원 및 파병을 통한 군사 경제적 반대 급부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김정은은의 러시아 방문을 저울질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6일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과 6월 발사가 실패한 사례가 있는데 이와 관련된 극초음속 활공체의 비행 성능 보완 후에 재검증 시도를 목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세 면에서는 미군을 견제하고 트럼프 진영에 시선을 끌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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