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에 석열산성까지 쌓아"
"무력사용 검토 지시/ 있을 수 없는 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입만 열면 처벌을 피하려 거짓말을 일삼는, 국민 상대로 사기를 치려는 파렴치함에 국민이 치를 떨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입만 열면 처벌을 피하려 거짓말을 일삼는, 국민 상대로 사기를 치려는 파렴치함에 국민이 치를 떨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윤석열 씨가 갖은 핑계를 대고 탄핵 소추를 회피하고 지연 전략을 펴고 있다"며 "대통령 관저를 요새화해서 석열산성도 쌓았다"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법원에 이어 탄핵 절차도 비협조로 일관한다"며 "애꿎은 경호처 공무원들을 방패막이 삼아 범법자로 만들려 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에게 무력 사용 검토를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한 대변인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인다"라고도 질타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제2의 내란이자 내란 선동 행위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법치주의 파괴를 멈추라고 직격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법원과 헌법재판소를 흔들어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파괴 앞장서고 있고 윤석열 사당으로 전락하고 있다. 어떻게 특검법을 6시간으로 한정을 하는가"라고 물었다.
한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미국 LA 산불과 관련된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고통을 겪는 LA 시민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힐 수 있다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범죄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씨가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 한마디 하지 ㅇ낳고 그런 일을 하고 있을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호처 간부들에게 영장 집행을 막지 말라고 하고 자기 발로 뚜벅뚜벅 걸어가 수사를 받는 게 우선이 아닌가"라며 "헌재에도 나가서 심리가 정상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게 윤석열이 할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 상태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린 것이 위법 사항에 해당하는지는 향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