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속아서 5·18 '2차 가해'"…계엄 '가짜뉴스' 직격한 이재명
입력: 2025.01.13 11:07 / 수정: 2025.01.13 11:36

"무슨 수 쓰더라도 가짜뉴스 반드시 퇴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배정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짓 정보에 속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계엄이 선포된) 그날 체포라는 극단적 상황을 각오하면서 과감하게 달려온 이유는 어린 시절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수없이 많은 억울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며 "저는 가해행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2차 가해에 수년간 가담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제 입으로 폭도라고 죽어 마땅하다고 비난했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속았다. 가짜뉴스에 속아서 그랬다"며 "대학을 가서 그 사실과 진실을 알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억울한 사람을 제 입으로 비난하며 욕하며 2차 가해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시의 경험을 통해 가짜뉴스에 대한 위험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보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공화국은 주권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정확한 판단을 가져야 제대로 선다"며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가짜뉴스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이재명의 수십 년 전 돌아간 아버지가 공산당 활동하며 수없이 죽였느니 담배대금을 떼먹고 도망갔느니 카톡망을 통해 뻔뻔스럽게 뿌리지 않냐"며 "그걸 방치하겠나"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당시의 경험을 통해 가짜뉴스에 대한 위험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보수층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배정한 기자
이 대표는 당시의 경험을 통해 가짜뉴스에 대한 위험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보수층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배정한 기자

그러면서 "가짜뉴스에 기생하고 기대서 이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선 민주당 역량을 총동원해 엄정한 책임을 묻고 반드시 우리 사회에서 퇴치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선 당력을 집중해 뿌리 뽑겠다"며 "국민께서는 가짜뉴스에 적극 제보해달라, 당은 신속 대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 지시를 내릴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최 대행이 법을 어기고 있다. 왜 상설특검 검사는 지명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경찰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데 총기를 들고 불법으로 저항하는 명백한 범죄를 왜 방치하냐"라고 직격했다.


sejungki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