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에 반박 그리고 재반박까지…내부 갈등 계속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의원의 갈등이 깊어지며 개혁신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허은아 대표와 이준석 의원의 정면충돌하며 개혁신당 내부 갈등이 격화됐다. 허 대표는 '상왕정치'라며 이 의원을 비판했고, 이 의원은 '허 대표의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내가 '이준석 의원의 상왕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사무총장 임명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나에 대한 음해와 모략은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의원이 내게 '아무것도 하지 마라', '정책에 손대지 말라', '제발 가만히 있어라' 등 매우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며 "자괴감이 들었지만 묵묵히 견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여전히 개혁신당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개혁신당은 '이준석 사당'이 아니다"라며 "이 의원이 상왕정치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의 당내 갈등은 지난달 16일 허 대표가 김철근 전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허 대표는 이 의원이 측근인 김 전 총장을 앞세워 당 대표 권한을 무시하고 당무에 개입하는 등 월권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SNS를 통해 "내가 먼저 허 대표에게 당무에 대해 연락하거나 요청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실관계와 맞지 않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비튼 내용을 아무리 말해봤자 주변의 조소만 누적될 것"이라며 "망상으로 계엄한 광인 하나 때문에 국가가 혼란한데 망상을 버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이 의원은 "방만한 재정 운영 이후 국회의원들에게 5000만 원씩 특별당비를 내라고 요구했다"며 허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누군가가 (총선 때) 비례 달라고 울면서 세 시간 난리 쳤다. 비례가 비례 출마를 또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칼같이 잘랐고 그게 정치권 상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