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우크라, 북한군 2명 생포… '전투 중 병력 손실' 진술"
입력: 2025.01.12 12:18 / 수정: 2025.01.12 12:18

우크라이나, 북한군 생포 후 신상 공개 
국정원, 통역 지원 등 우크라이나 정국당국 협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2명을 생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SNS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2명을 생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SNS 캡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우크라이나군과 실시간 공조를 통해 생포된 북한군을 조사 중이다.

국정원은 12일 "우크라이나군이 9일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보당국(SBU)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지 전장 상황 등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군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부상을 입은 상태로 생포됐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각각 1999년과 2005년에 태어난 병사들로 2016년과 2021년부터 군에 복무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러시아 측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고 전장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그는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러시아에 도착한 후에야 파병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이 있던 것도 확인됐다. 해당 군인은 낙오된 상태로 4~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붙잡혔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11일(현지시각) SNS를 통해 북한군 생포 사실을 알렸다. SBU는 생포된 북한군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나이 등 구체적인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 군인을 생포해 신상 내역 등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 언론 매체는 북한군 한 명을 생포했다고 보도했지만 국정원은 지난달 27일 해당 북한군이 부상 악화로 인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사 1만 1000여 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다.

sstar1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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