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강행은 대통령 망신 주기 체포쇼"
"민주, 빨리 권력 차지하려는 탐욕 가득 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견해를 밝히는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2·3 비상계엄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저울질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을 싸잡아 "도를 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무자격 공수처와 정치 경찰의 무모함이 도를 넘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의 제안을 무시한 채 도리어 중무장한 경찰력을 투입해 총구를 겨누고 수갑을 채워 체포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을 망신 주기 위한 '체포쇼'를 벌이겠다는 무모한 도발일 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은 즉각 기소하거나 적법한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실질심사에는 출석할테니 법과 원칙을 지켜달라는 합리적 제안을 한 바 있다"라면서 "적법절차에 따라 이렇게 진행하면 질서 있게 수습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체포영장 재집행과 관련해 "경호처 인력의 무려 3배가 넘는 수천 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하여 무력 진압하겠다는 것인데, 대통령이 직무를 정지당하자마자 폭력적인 사적 린치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느껴진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이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총격전이 생기더라도 체포하라고 수사 지휘를 하달하자, 공수처장이 냅다 '꼭 유념하겠다'며 아부하는 모습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라면서 "민주당은 헬기 동원, 경찰특공대 투입 등 폭력적 지침을 교시하고 있기까지 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격이나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같은 것은 내팽개쳐진 지 오래고, 헌법에 보장된 적법절차와 정당한 항변권은 폭압적으로 깔아뭉개지고 있다"라며 "이성을 잃은 채 폭주하며 소름 돋게 하는 공권력의 횡포를 보면서, 군사정권 시절의 섬뜩한 공포를 느낀다"라고 했다.
민주당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입법 독재를 자행하면서 얼토당토않은 탄핵소추를 무려 29회나 반복 왔고, 나라를 좀먹는 악법을 마구잡이로 통과시켜 왔으며, 정부 기능을 마비시킬 목적으로 예산을 난도질하는 폭력을 일삼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입법권력을 남용해 수사기관에 대한 수사 지휘까지 하고, 헌법재판소와는 짬짬이 탄핵 재판을 획책하기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쯤 되면 민주당은 헌법기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내란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로지 아버지 이재명을 대통령 만들겠다는 '이(李)체사상'에 오염된 민주당은 계엄 사태로 촉발된 국가적 혼란을 차분히 질서 있게 수습하기보다는, 도리어 혼란을 부추겨 그 불안심리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권력을 차지하겠다는 탐욕에만 가득 차 있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