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단' 국회로 데려온 김민전…野 "개탄"
입력: 2025.01.09 16:13 / 수정: 2025.01.09 16:13

尹 관저 사수 집회 벌인 '반공청년단'
김민전과 함께 이날 국회서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횐를 벌인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는 반공청년단을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해 논란이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더팩트 DB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횐를 벌인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는 반공청년단을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해 논란이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백골단'이라 불리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였던 반공청년단과 함께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깡패를 부활시켜 윤석열을 방탄하겠다는 것"이라며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할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당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용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정치깡패 동원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이승만 정권에나 있던 정치깡패인 백골단을 2025년에 새롭게 볼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헌법과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며 우리 사회의 자유와 정의를 위협하는 행위이자 21세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이런 시도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전 의원은 김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공당의 기본적 윤리와 책무를 배신한 김 의원의 행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즉시 김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 관련자도 당 차원에서 단호히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창진 부대변인도 "사라졌던 백골단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나타나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선언했다"며 "백골단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옳고 그름도 구분하지 못하는 미치광이, 바보 같은 사람들을 누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를 앞장서 옹호하더니 끝내 백골단을 자처하는 해괴한 이들을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운 김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김 의원은 내란 부화수행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김 의원과 함께 출범 기자회견을 연 반공청년단은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고, 백골단은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강한 이미지를 가진 백골단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시절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 명칭이자 1980~1990년대 민주화 운동을 진압했던 사복경찰관의 별명이다. 일반 전투 경찰과 구분되는 '하얀 헬멧'을 착용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는데, 반공청년단은 이날 회견에 하얀 헬멧을 쓰고 등장했다.

이들은 "중화기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현직 대통령의 체포를 시도하는 건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행위"라며 "내일 저녁 관저 앞에서 무리한 체포를 반대하는 도열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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