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소신 의원 8명도 없다" 비판
박범계 "다시 옹골차게 특검 재추진"
쌍특검법이 8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하게 재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이 8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하게 재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재표결 부결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본회의에선 내란 일반 특검과 김건희 특검법, 양곡관리법 등 8개 법안이 부결돼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양심과 소신을 가진 의원이 불과 8명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의인 10명이 없어 망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국민의힘도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을 깨고 윤석열과 김건희는 예외라고 믿는다면 그들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왕을 섬기는 봉건주의자일 따름"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저들의 만행을 기억하고, 역사가 저들의 만행을 영원히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며 내란 특검법을 신속히 재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망상에 사로잡힌 무법자들로부터 국민과 나라를 지키겠다"며 "오늘 부결된 민생 법안에 대해서는 다시 추진해 민생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다시 옹골차게 내란 특검을 추진한다"며 "내란 동조 세력에 싸울 수 있는 양심 세력은 내란·계엄을 제압한 민주당과 야당 세력만 있다. 야당이 국민과 함께 반드시 특검을 완성해 제2의 내란 세력을 반드시 제압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내란 특검법은 재표결 결과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로 최종 부결됐다. 김건희 특검법은 찬성 196표, 반대 103표, 무효 1표로 부결돼 여당에서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