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대사급 관계 수립 이후 결실
쿠바 등 대사 9명, 최상목 대행에 신임장
한국과 '북한의 형제국' 쿠바가 수교를 맺은 지 11개월 만에 주한 쿠바대사가 처음 임명됐다. 클라우디오 라울 몬손 바에사 대사는 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왼쪽부터) 몬손 대사, 최 권한대행, 조태열 외교부 장관. /뉴시스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은 지 11개월 만에 주한 쿠바대사가 처음 임명돼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클라우디오 라울 몬손 바에사 대사는 이날 오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신임장은 해외로 파견된 대사가 자국 국가원수로부터 받아 접수국 국가 원수에게 제정하는 문서다.
신임장 원본을 접수국 국가 원수에게 제정하기 전, 사본을 외교부에 제출하면 대사로서 공식적인 외교 활동이 가능하다. 앞서 몬손 대사는 지난 6일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바 있다.
주한 쿠바대사가 한국에 부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 정부를 공식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혁명 이후 양국의 교류는 단절됐다.
이후 양국은 지난해 2월 쿠바와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이 한국을 찾아 주한 쿠바대사관 개설에 협의하는 등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쿠바는 1960년 북한과 수교한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린다. 북한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푼 뒤 비서방 국가 중심으로 주북 공관 활동을 재개했는데, 쿠바는 중국과 몽골에 이어 세 번째로 대사 부임이 승인된 국가다.
외교부는 몬손 대사를 비롯해 △안토니오 데 사 베네비데스 주한 동티모르대사 △폴 소바 마사쿼이 주한 시에라리온대사 △파트리시오 에스테반 트로야 수아레스 주한 에콰도르대사 △디에고 마누엘 비야누에바 마르티넬리 주한 파나마대사 △랑드리 음붐바 주한 가봉대사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시버 마야 툼바항페 주한 네팔대사 △루카스 초코스 주한 그리스대사 등 9명이 최 권한대행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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