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국조특위, 한덕수·최상목 등 177명 증인 채택
입력: 2025.01.07 12:52 / 수정: 2025.01.07 12:52

박성재·조지호 등 증인명단에 포함
윤석열·김용현 증인 채택엔 이견…추후 협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7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177명을 기관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는 14일 국방부와 군을 대상으로 한 기관 보고를 시작으로 현장 조사, 청문회 등을 각각 2~3회씩 진행하기로 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위원회 운영 일정과 증인 채택 등 안건을 의결했다.

특위는 한 총리, 최 권한대행 등 177명을 기관 증인으로 의결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오동운 공수처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포함됐다. 군 인사로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특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여인형 방첨사령관 등이 채택됐다.

안규백 위원장은 채택된 증인과 관련해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부분은 추후에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등을 추진 중인데, 특위는 향후 이들에 대한 채택 여부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간사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은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된다. 안 나오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그것도 응하지 않으면 법적 처벌벌까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는 오는 14일 국방부, 15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행정부 등으로부터 기관 보고를 받는다. 이후 청문회는 22일, 2월 4일, 2월 6일 총 세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21일과 2월 5일에는 합동참모본부, 방첩사령부, 특전사령부 등 주요 군사 시설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다. 활동 결과보고서 채택은 2월 13일이다.

현장 조사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현장 조사를 위해 여러 곳을 이동하는 데 하루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거기서 무슨 질의를 하겠나"라며 "현장 조사를 3회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양당 간사가 개별 위원 참조해서 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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