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공직자 방문, 계엄 사태 이후 처음
오는 6일 한국과 미국의 외교 사령탑이 서울 대면 회담을 갖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우지수 기자] 한국과 미국의 외교 사령탑이 서울에서 대면 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한미동맹 기조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오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갖는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를 마무리하는 '고별 순방'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미 외교장관 간 대면 역시 계엄 사태 이후 처음이다. 그간 두 차례(지난해 12월 6일, 12월 21일) 통화를 갖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조 장관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한국 외교 기조를 거듭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도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장관은 또 바이든 행정부에서 쌓아온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 성과를 평가하고,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런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장관은 회담 결과를 언론에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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