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 尹, 지지자에 "끝까지 싸울 것" 메시지…野 "하루빨리 체포해야"
입력: 2025.01.01 22:14 / 수정: 2025.01.01 22:14

관저 앞 탄핵·체포 반대 집회 지지자에 응원 메시지 전달
민주 "아직도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해…극단적 충돌 선동"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인 지지자들에게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관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는 모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인 지지자들에게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관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는 모습. /대통령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내란 혐의'로 탄핵을 당해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지지자들을 향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야권은 "내란도 모자라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는 내란 수괴를 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체포 반대 집회를 하는 지지자들에게 친필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 집회 진행자에게 전달한 메시지에서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냅시다"고 지지자들의 투쟁을 독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자신의 지지 세력을 향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사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자신의 지지 세력을 향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사 제공

이에 대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도 논평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이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대단히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또 윤석열은 국회도 법원도 검찰도 헌재도 다 부정하고 위험한 폭주를 계속하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무엇보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내란을 벌인 것으로 부족해서 지지자들을 선동해 극단적 충돌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하루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그것만이 윤석열의 망상과 광기를 멈춰 세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로 아직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돈벌이하려고 아직도 계엄을 옹호하는 행위, 돈만 생기면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 것 같은 그들에게 의존하는 정치적 금치산자를 보면서, 비통함을 금치 못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행동은, 즉각적인 하야"라며 "3월 31일 전에 조기 대선이 치뤄져서 이준석이 선거 못 나가도 된다. 그게 무슨 대수인가. 나라가 무너지는데. 하루라도 빨리 대한민국이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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