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제주항공 참사 장례절차, 유가족 뜻에 맞춰 지원"
입력: 2024.12.31 09:12 / 수정: 2024.12.31 09:12

중대본 회의 주재…사고 기종 전수조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 뜻에 부합하도록 장례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3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장례를 지원하는 기관과 공직자들은 유가족분들의 뜻에 부합하는 장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내 가족의 일처럼 최대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시신 안치용 냉동 컨테이너는 오늘 새벽에 설치가 완료됐다.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 공무원들은 먼저 유가족께 다가가 어려운 부분이 없는지 여쭙고 소통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현장에서 지원기관 간, 유가족과 정부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장관들과 자치단체장들이 직접 챙겨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날부터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을 보유한 6개 항공사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국내 항공사들은 B737-800을 모두 101대 보유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현장에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유가족들의 심리 안정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복지부 등 관계기관은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께 적시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영체계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즉시 개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어제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며 "충남 서산 해역에서 선박 전복사고가 발생해 관계기관의 밤샘 수색으로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발견됐으나 사망판정을 받았고,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경청 등 관계기관은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오늘은 2024년의 마지막 날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며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들께 신뢰받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공직자 여러분은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주기 바란다. 저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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