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줄탄핵 국정공백' 與박수영에 "정치인 자격 없다"
입력: 2024.12.30 18:12 / 수정: 2024.12.30 18:12

"유가족 절규 안 들리나…사죄하라 전해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문제를 야당의 연이은 탄핵 추진과 연결 짓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인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새롬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문제를 야당의 연이은 탄핵 추진과 연결 짓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인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문제를 야당의 연이은 탄핵 추진과 연결 짓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인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항공기 참사로 큰 슬픔 겪고 계신다. 그 여당 의원(박수영 의원은)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 고통 소리가 안들리는가. 유가족의 절규가 안 들리는가"라며 "국가적 참사에서 여당 의원이라는 사람이 정쟁을 하는가. 저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은 정치를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직격했다.

한 대변인은 박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언급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이라면 45년 만에 계엄을 선포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민 일상을 무너뜨린 내란수괴 대통령을 배출했다면 저렇게 못 했다. 대국민 사죄하고 탄핵에 동참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 반성부터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어렵게 하고 나라 경제를 다 망쳐 놓은 사람들이 참사에서도 야당을 공격하며 정쟁을 하는가"라며 "반성하고 사죄하라 전해달라"고 했다.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줄탄핵의 후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더불당(민주당)의 줄탄핵으로 우리 정부에는 국무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의 무책임한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이 정말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제발 나라 생각 좀 하고 이재명 생각 좀 그만하기 바란다"며 "제발 이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정쟁을 중단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 대변인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국회 몫 3인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촉구했다. 그는 "헌법재판관 3인은 여야가 합의했다. 최 권한대행도 대한민국과 헌법재판관 뜻을 받들어 조속히 임명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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