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관계 당국과 협력해 희생자 조속히 송환"
바이든, 젤렌스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도 위로 전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는 우리에게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안겨줬다"고 애도를 표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이동현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영문으로 게재한 글에서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여객기 추락 사고는 우리에게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안겨줬다"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그는 이어 "탑승객이었던 태국인 2명을 포함해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모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 외국인은 2명으로 모두 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 중 1명은 태국에서 친정 가족을 만나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또 다른 희생자 1명은 한국에 거주하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여객기에 탑승한 대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도 사고 소식을 접하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는 X 게시글을 통해 "태국 외교부에 한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유가족들을 돌보고 희생자들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는 29일 오후 X 게시글을 통해 "이번 불행한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한 분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주한 태국대사관은 해당 항공편에 태국 국민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주한 태국대사관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내년 1월 4일까지 태국 국기의 반기 게양을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미국 백악관 |
세계 각국의 정상과 정부도 희생자 유족과 한국 국민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으로써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앞서 전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인근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체 후미에 탑승했던 승무원 2명은 중경상을 입은 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하고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조기를 게양했다.
koifla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