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 가장 반동적 국가적"
북한이 연말 전원회의를 열고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했다.사진은 지난 1월 23∼24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뉴시스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열린 연말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23~27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망적인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나갈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천명됐다"고 29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북한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연설을 통해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라며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된 현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어떠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치, 경제, 문화, 국방, 외교 등의 전 방면에서 새로운 변환적 국면을 열어놓는 의의 깊은 사변들을 이룩했다"며 "이는 우리 혁명의 전진 도상에서 필수적인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보다 결점들을 더 많이 찾아내고 해결책을 도출해 내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고 혁명적인 자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