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으로 시작된 정치·경제 위기 더욱 심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가운데 외신들도 사상 초유의 대통령 대행 탄핵소추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회=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이동현 기자] 외신들이 사상 초유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 소식을 긴급히 타전하며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영국 BBC는 27일 "이날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는 혼란의 현장이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에 151표만 있으면 된다고 발표하자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300표가 필요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여당 의원들의 표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한가운데 모여 '직권 남용', '원천 무효' 등을 외치며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의 해임은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정치적 교착 상태와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AP통신은 "야당이 통제하는 국회는 여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며 "윤 대통령의 충격적인 계엄령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으로 인해 시작된 국가의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 두 명을 탄핵하는 것은 정치적 혼란을 악화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심화시켜 국제적 이미지를 손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에 대해 재적 의원 192명 중 찬성 192표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