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탄핵' 재차 압박한 野 "오늘이 인내 마지막 시한"
입력: 2024.12.26 10:36 / 수정: 2024.12.26 10:36

"권영세·권성동, 검사동일체 넘어선 내란동일체"
이날 출범 예정 '국정안정협의체'도 사실상 무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덕수 총리는 국회가 오늘 임명동의안을 정부에 이송하는 즉시 단 1분 1초도 지체하지 말고 바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윤호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덕수 총리는 국회가 오늘 임명동의안을 정부에 이송하는 즉시 단 1분 1초도 지체하지 말고 바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오늘까지가 인내할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라며 "헌법에 따라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총리는 국회가 오늘 임명동의안을 정부에 이송하는 즉시 단 1분 1초도 지체하지 말고 바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하루라도 빨리 파면하기 위해 헌법재판관을 조속히 임명해 9인 완전체로 구성해야 한다. 이를 하지 않는건 내란을 조속히 끝내지 않겠다는 심각한 반국가적 행위"라며 "5천만 국민이 한 총리를 지켜보고 있다. 역사의 반역자 을사오적의 길을 걷지 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같은 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마은혁·정계숙·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에 대한 선출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한 대행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했지만 이날 헌법재판관 임명까지 이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권영세-권성동 여권 '투톱 체제'를 놓고는 "모두 검사 출신으로 검사동일체를 넘어선 '내란동일체'"라며 "국민의힘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방해하는 이유는 이들이 내란수괴 윤석열과 한몸이기 때문"이라고 비판이다. 이어 "내란을 연장한다면 수괴와 함께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됨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검사 출신 친윤 실세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은 국민의힘이 권성동과 함께 윤석열 방탄 '쌍권총' 체제를 구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이날 늦은 오후나 27일 오전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의 임명동의 여부를 지켜보고 나서 임명하지 않을 경우 오늘 늦은 오후나 내일 오전에 발의해 27일 2시 본회의 보고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첫 회의가 예정된 '국정안정협의체'도 표류할 전망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현재 내란이 지속되고 있고 그 잔당들의 준동도 계속되고 있어 내란 진압이 먼저라고 판단한다"며 "협의체 활동은 이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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