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1차관, 22~26일 일정 美·日 방문
트럼프 측과는 못 만나...'한국 패싱' 우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미국을 방문 중인 김홍균 제1차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24일 미국을 방문 중인 김홍균 제1차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1차관 방미 계기에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차관은 22~26일 일정으로 미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는 외교차관 회담을 소화 중이다. 김 차관은 23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비상계엄 여파로 연기된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다.
계엄 사태 이후 한미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대면으로 접촉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외교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관측됐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별도 만남은 계획되지 않은 만큼 '한국 패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이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미 신(新)행정부 측과도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외교차관협의는 그간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미 간의 외교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 이어지는 고위급 대면 협의 등 외교 일정과 관련해서는 적시에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