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버티면 수가 나오는가"라며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와 관련한 진상규명에 국민의힘이 신속히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주권자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국회 몫 3인의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거부하거나 탄핵 절차에 협조하지 않는 것이 사실상 내란 동조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외면하고 버티기 전략을 고수한다. 버텨서 어떡하자는 건가"라며 "버티면 수가 나오는가.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한 대통령의 내란 행위가 없어지기라도 하는가. 국민의힘이 사실상 동조한 역사적 사실이 사라지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책임을 면할 수 있을 것 같은가"라며 "경제가 망가지고 나라가 망쳐지면 그 책임은 더 커진다는 걸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검 반대를 고집하면서 명분 없는 시간 끌기는 더 큰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위헌적 계엄 해제 의결을 사실상 방해하지 않았나. 그리고 탄핵 절차에 비협조하고 있지 않나. 특검 반대로 수사를 방해하고 있지 않나. 이게 내란 동조가 아니면 뭐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은 현직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에 책임져야 한다"며 "내란동조당이라고 하지 말라 할 게 아니라 내란 동조 행위를 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는 24일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 일반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는다면 탄핵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은 즉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이 시간에도 증거 인멸과 말맞추기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검이 신속히 출범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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