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전공의 지원자 사실상 전무
인기 진료과에 전공의 쏠려...주요 과 인력 부족 우려
2025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모집 결과 8%대의 저조한 지원율을 보이면서 내년에도 필수의료 전문의 부족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단 한 명이 지원했다. /강선우 국회의원실 제공 |
[더팩트ㅣ이하린·이동현 인턴기자] 2025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모집 결과 8%대의 저조한 지원율을 보이면서 내년에도 필수의료 전문의 부족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강선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진료과목별 전공의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접수를 마감한 2025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 314명이 지원했다. 이는 총모집인원인 3954명 중 7.9%에 불과하다.
정부의 의료 대책에 반발한 파업 여파로 전공의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인기 진료과목과 필수 진료과목 간 지원율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외과,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진료과의 지원율도 한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외과는 215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해 4.7%, 내과는 700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3.9%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단 한 명이 지원했다. 지원율이 가장 낮은 진료 과목은 방사선종양학과로 당초 26명을 모집했지만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반대로 인기 진료과는 지원율이 20%를 넘겼다. 인기과인 정신건강의학과 152명 모집에 42명(27.6%)와 성형외과 73명 모집에 18명(24.7%), 재활의학과(21.9%)는 모두 20%를 상회했다. 피부과는 72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해 지원율은 12.5%였다.
2025년 상반기 전공의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로 빅5 병원 및 수도권·비수도권 수련병원의 세부 전공별 지원 현황을 보여준다. /강선우 국회의원실 제공 |
강선우 의원은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사태로 현 정부와 의료계 갈등은 더 이상 풀기 어려울 정도로 엉켜 엉망진창이 되며 국민의 피해만 장기화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필수의료 전공의 부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만큼, 조속한 해결을 위한 필수의료 지원 강화,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 등 국회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