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을 탄핵소추단이 출범했다.

탄핵소추단은 17일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국회 측 법률대리인 선임에 대해 논의했다.

탄핵소추위원을 맡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장 필요한 건 법률 소송대리인"이라며 "매우 유능하고, 헌법재판소(헌재) 탄핵심판에 경험과 능력이 있는 법률가로 계약만 되지 않았지 활동은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께 20명 안팎으로 구성하겠다고 말했고, 의장도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허락했다"며 "빠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까지는 소송 대리인단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탄핵소추단 활동과 관련해 정 의원은 "지금은 무엇보다 신속하게 재판하는 게 중요하다"며 "탄핵심판을 크게 두 줄기로 나눠 위법성과 중대성을 중심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간사를 맡은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께서 주요 법률 대리인과 접촉 중"이며 "다른 탄핵소추단 분들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같이 검토해 금요일까지 확정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일주일에 2~3회 정도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면서 같이 재판 준비를 하기로 했다"며 "27일이 1차 변론 준비 기일인 만큼 그날은 탄핵소추단이 전부 참석해 과정에 참여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인단이 20명 안팎인 이유에 대해선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는 14명 정도였다"며 "이번 사건은 중대하고 신속하게 심판이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니 많으면 20명까지 구성할 수 있다는 정도이고,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국회 탄핵소추단 구성을 완료했다. 탄핵소추단에는 단장 역할을 맡은 정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 최기상·박범계·이춘석·이성윤·박균태·김기표·박선원·이용우 의원,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탄핵소추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추단은 오는 20일 오전 8시 2차 회동을 연다.

bongou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