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대해 "대단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대해 "대단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은 일부 극우 유튜버의 주장에 빠져 선거 시스템을 부정하는 망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의원이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서버를 탈취하려고 시도한 것은 위법·위헌이라고 보는가"라고 묻자 노 위원장은 "그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대한민국에서 부정선거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개표 과정을 단 한번이라도 지켜봤으면 부정선거 이야기를 꺼낼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헌법기관들에 대한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으나 선관위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국정원의 점검을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고 시스템 보안 관리회사도 아주 작은 규모의 전문성이 매우 부족한 회사였다. 대통령으로서 국정원의 보고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나. 선관위도 국정원의 보안 점검 과정에 입회해 지켜보았지만 자신들이 직접 데이터를 조작한 일이 없다는 변명만 되풀이할 뿐이었다"라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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