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조경태 의원 겨냥한 듯
"스스로 먼저 대통령 단죄하려 하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경태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씨가 뭔가"라고 지적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5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직함을 생략하는 동료 여당 의원을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씨가 뭔가"라면서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지금 우리 스스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나"라고 적었다.
이는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6선 조경태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을 '윤석열 씨'로 부르겠다며 2차 대통령 탄핵에서 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의원은 "저는 12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도 '이재명 씨'라고 하지 않는다"라며 "지난 긴급현안질의 때 제왕적 대통령제를 탄핵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이재명 대표님'께 결단을 촉구했다"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저렇게 강변하면 적어도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 대통령을 세운 여당이 보여야 할 기본자세 아닌가. 이런 상황이 올 때까지 정치력을 모으지 못한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도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의 자중지란이 떠오른다. 지금은 성급한 결정을 자제하고 삼사일언(三思一言) 삼사일행(三思一行) 할 때"라면서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