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尹 탄핵안 2차 표결 앞두고 여론 총력전
與 의원 지역구 찾아 항의 시위도…공개 압박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 촛불집회에서 MZ세대들이 들고 나온 응원봉을 바라보고 있다./국회=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역구를 직접 찾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SNS 프로필 사진 바꾸기, 탄핵 응원봉 구매 인증 등 여론전에 힘쓰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이지은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전날 마포구 대흥동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탄핵 찬성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표결 불참 조 의원님 부끄럽다. 탄핵에 동참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같은 날 오후 인천 미추홀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지역사무실 맞은편에서는 민주당 인천시당이 윤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총선에서 시민들의 선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는 것은 탄핵 표결 참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강화군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규탄 집회도 열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추경호 의원과 주호영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도 대통령 탄핵과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민주당 달성군 지역위원회는 전날 달성군 화원읍 추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공범, 공천 대가 20억 수수 의혹 추경호 의원을 즉각 체포·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수성구갑지역위원회도 같은날 수성구 주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중인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열린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탄핵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중앙당 차원에서는 '프로필 바꾸기'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전날부터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탄핵이 답이다' 등 문구가 담긴 이미지 파일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고 있다.
시민들의 탄핵 집회에 사용되는 '응원봉' 구매 인증에 나선 의원들도 잇따랐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막내 비서관의 강요로 알록달록 응원봉을 공동구매했다"며 "이번주 토요일 응원봉을 들고 목이 터져라 윤석열 탄핵을 외치겠다"고 말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도 아이돌 응원봉을 직접 구매했다며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근 촛불집회에서 MZ세대들이 들고 나온 응원봉을 꺼내 들고 보좌관에게 작동법을 묻는 등 동료 국회의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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