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정치적 계산 아냐…민주주의 수호 위한 결단"
한지아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신속 교정해야"
사진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친한(한동훈)계이자 청년 최고위원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이번 주 토요일 국회에서 진행될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지아 의원도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며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내비치는 등 당내에서는 연달아 '탄핵 찬성'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이런 결정은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임을 강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정치의 가장 기본적 명제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과업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 대표로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밤을 지새워가며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 결과 국가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가장 본질적인 책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계엄 사태가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을 명백히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가치가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며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저에게 지난 3일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와 무장 군인들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난입하던 광경은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했다.
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라며 "그것만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며 "이번 주 토요일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바로잡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윤 대통령 탄핵안에 공개 찬성한 여당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총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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