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담화'에 野 격앙…"정신적 실체 재확인" "과대망상·편집증"
입력: 2024.12.12 13:05 / 수정: 2024.12.12 13:05

민주 "정신적 실체 재확인", "상태 매우 심각"
혁신 "내란 선동죄 추가"
2차 탄핵안 표결 앞당기자 주장도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담화에 야권이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담화에 야권이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담화에 야권이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고 했고, 조국혁신당은 "사고 수준이 과대망상·편집증 환자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헌정 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다는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 계엄 발동의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 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을 촉구하면서 국민의힘에도 2차 탄핵소추안 표결 동참을 호소했다. 신속한 탄핵 결정으로 국가 정상화에 힘써달라고 헌재에도 당부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의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 아닌가. 이걸 전 국민 앞에서 그대로 보여줬다"며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될 때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수사기관의 긴급체포 필요성도 거론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담화를 비판했다. 그는 "사고 수준이 과대망상에 편집증 환자 수준이라는 게 확인됐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담화를 발표했다. 이 담화로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해 내란 선동죄가 추가됐다"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황 원내대표는 이번 담화가 국민 분열과 치안 혼란을 불러오는 위험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속한 탄핵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인물이 단 일분일초라도 대통령 자리에 있는 건 너무 위험하다"며 "자신의 탄핵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한시라도 빨리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담화를 기점으로 야권에서는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당기자는 주장도 나왔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토요일(14일)도 너무 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제안한다. 오늘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하고, 내일(13일) 처리하자. 지체될수록 상황만 악화할 뿐"이라고 밝혔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도 "오늘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보고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시도 편집증과 과대망상에 빠진 윤석열 씨가 군 통수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 수석대변인은 "그 부분을 검토해 봐야 한다. 준비가 어느 정도 됐는지 판단하면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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