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회' 입장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민 앞에서 이같은 담화를 보여준 윤 대통령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때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회(특대위)' 입장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 앞에서 이같은 담화를 보여준 윤 대통령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는 14일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특대위 상황 점검회의를 매일 오후 9시, 오전 7시40분 비상하게 운영하며 엄중한 각오로 비상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총리, 장관들, 군 지휘관, 경찰 등 내란사태 가담자들에 의해 온갖 진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 명백하게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의 긴급체포도 촉구했다.

'탄핵안을 오는 13일 당겨서 처리하는 것을 검토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통령이 괴이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국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일정에 따라 국민과 함께 또박또박 대통령 직무정지와 탄핵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민석 위원장은 대통령 담화를 두고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한 것"이라며 "헌정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단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계엄 발동의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한 대국민 담화 영상에서 "제가 대통령으로서 발령한 이번 비상조치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국헌을 망가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해 위헌적 조치들을 계속 반복했지만 저는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다"며 "현재의 망국적 국정 마비 상황을 사회 교란으로 인한 행정 사법의 국가 기능 붕괴 상태로 판단해 계엄령을 발동하되 그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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