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사진 21장 공개..."민심 탄핵 열기 폭발시켜"
계엄 해제 과정부터 野 연속 탄핵까지 상세 보도
북한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더팩트DB·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파쑈(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내 계엄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집권 기간 안팎으로 궁지에 빠지고 당장 권력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 윤석열 괴뢰가 수십 년 전 군부 독재 정권 시기의 쿠데타를 방불케 하는 미친 짓을 벌려놓은 것은 야당을 비롯한 각 계층의 강렬한 규탄을 불러일으켰고 민심의 탄핵 열기를 더욱 폭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국회 등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사진 21장을 공개하며 계엄 해제 과정과 야당의 국무위원 연속 탄핵 등 국내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신문은 "긴급 소집된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돼 윤 괴뢰는 계엄령을 선포한 때로부터 불과 6시간 만에 그것을 해제하지 않으면 안 됐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야당들은 즉시 계엄 사태를 초래한 윤 괴뢰와 관계자들인 국방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란죄 고발과 탄핵 추진을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따로 강조해 표현, "5일에는 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과 무소속 의원 191명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함으로써 탄핵안은 투표 인원 부족으로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한 채 무효화됐다"고 했다.
또 신문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삽시에 괴로 국회 주변은 물론 한국이 전국민적인 항의의 성토장으로 화했다"며 "100만 명 군중이 떨쳐나 국회 청사를 둘러싸고 포위 행진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탄핵' '윤석열 체포' 등의 피켓 시위 상황과 한국 시민들이 '국민의힘'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점을 덧붙여 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황도 비교적 소상히 보도됐다.
신문은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며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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