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측 대화 상대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한국 내 정치적 절차는 한국 헌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한미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미국 국무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측 대화 상대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소통 상대는 누가 돼야 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이며 한국 내 정치적 절차는 한국의 법과 헌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의 모든 관련 당사자와 소통의 문을 열어둘 것이고 법적 절차와 정치 과정은 법치에 따라 일관되게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서 "지난 한 주 동안 봤던 시련과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주 동안 우리가 목격한 것은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이라며 "민주적 회복력은 수십 년에 걸쳐 어렵게 얻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밀러 대변인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따라 한미 관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답했다.

다만 비상계엄에 따른 후폭풍으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취소됐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회의 일정 변경에 대해 특별히 전할 말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고위급 협의를 계기로 미국과 별도 회동을 이어갔다.

외교부는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만나 북한의 도발 등에 대한 공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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