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투표 종료 선언 미루고 대기
野 "與 지도부, 의총 열어 의원 투표 방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투표를 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다가와 손을 잡으며 응원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다소 길어질 전망이다.
7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표결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등 192석을 가진 범야권은 '김건희 특검법'을 표결한 뒤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을 향해 투표를 호소하며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10분 현재 국민의힘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이어 김상욱 의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애초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탄핵안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반대' 당론을 채택했다.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부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의결 정족수(200명)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 3명이 투표하면서 의결 정족수에 5명 모자다.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 법안은 폐기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투표 종료 선언을 미루고 여당 의원들의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우 의장은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에 동참해 주기를 호소한다"라며 "투표에 동참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원총회를 열어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라며 "국회법에는 '누구든지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하여 본회의장이나 위원회 회의장에 출입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원들의 투표 행위를 방해하고 있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