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긴급 담화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방문 계획을 유보해달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대국민 긴급 담화 및 특정 현안 관련 성명을 내고 "방문 목적과 경호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 안전 문제를 담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역사 부정과 동시에 국민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낸 것이라 국민과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키겠단 각오로 현 사태를 임하고 있다"며 " 모든 공직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헌법에 충실히 수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차 계엄 선포 의혹에는 "더 이상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고 용납하지 않겠다"며 "만에 하나 또 한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의장과 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과 경찰을 향해서는 "군은 국민의 군대이고 경찰은 국민을 지켜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선 안 되고 헌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에는 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2차 비상계엄의 현실화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적 불안감을 불식해야 한다는 의장님의 책임감에서 긴급 담화를 진행하게 됐고 입법부 수장으로서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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