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별도 연설 없이 집회 참석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뉴시스 |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네 번째 장외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규탄 목소리를 냈다.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는 집회에 참석했지만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2일과 9일, 16일에 이어 민주당의 4번째 장외 집회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2만 명이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거부한다', '국정농단 윤석열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김건희 특검' 등 구호를 외쳤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2년 반 만에 국가의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났다. 민주주의, 민생경제, 외교안보 어느 것 하나 성한 게 없다"며 "나라가 갈 길을 잃고 국민의 삶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무능한 건 죄가 아니지만 주가조작, 여론조작, 공천개입, 국정농단은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범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잘못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 김건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윤 대통령은 상황을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 광장에 모인 시민의 힘을 두려워하지 않고 또 거부한다면 들불은 횃불이 될 것이고, 당신은 우리 대통령이 아니라고 해고 통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집회에 참석해 맨 앞줄에서 촛불을 들었지만 별도로 연설은 하지 않았다.
백승아 의원은 "다수의 국민이 동의하고 지지하는 민생개혁 법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23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하며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이런 대통령을 인정할 수 있느냐. 가만히 두고 볼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집회 종료 후 진보 성향 시민단체 모임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 비상행동(거부권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 행진'에 개인 자격으로 합류했다. 거부권 비상행동이 신고한 집회 인원은 4만 명이다.
민주당은 집회에 앞서 당원을 넘어 일반 시민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각 지역위원회 깃발이나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복장 착용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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