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고 전 '당원 게시판'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한동훈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과 한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Dr.인요한의 한국형 구급차 2.0 국회전시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고 전 '당원 게시판'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한동훈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가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것은 한 대표의 참신성과 도덕성을 높게 평가했던 점에 기인했을 것"이라며 "그런 만큼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의아해하는 당원 게시판 사안에 관해 당당하게 밝히고 숨김없이 알려드리는 것이 '오천만의 언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구나 한 대표 측근이 밝힌 바와 같이 그 게시판 내용에 문제가 없다면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더더욱 없지 않느냐"며 "한 대표가 부인, 모친, 장인, 장모, 딸에게 물어 봐 본인들이 쓴 글이 맞는지 확인한 후 그 결과를 밝히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불법이 아니다'라고만 계속 우기면, 고의로 논점을 회피하면서 뭔가 숨기려 한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공연한 오해로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에 손상이 생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5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 사건 1심 판결이 선고되기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의 범죄행위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방해하게 될 뿐"이라며 "하루빨리 게시판 문제로 인한 당내분열을 종식시켜, 이재명 대표 범죄에 대한 단죄라는 천재일우의 시기에 우리 당이 일치단결하는 데 당력을 모으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한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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