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마친 尹, 결단의 시간…개각·인적쇄신 예고
입력: 2024.11.21 14:27 / 수정: 2024.11.21 14:27

인재풀 검증 이미 시작…예산안 통과 뒤 단행 전망
한덕수 총리·이상민·이주호·조규홍 장관 등 교체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APEC 및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개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21일 오전 중남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APEC 및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개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21일 오전 중남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APEC 및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개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비교적 오래 자리를 지킨 장관들이 교체될 것으로 점쳐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5박 8일 간의 페루 및 브라질 순방을 마치고 21일 오전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APEC과 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영국 등 각 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숨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행정부 개편에 착수하면서 내부 정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미 순방 전부터 인재풀 확보와 검증 등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개각 시기를 내년 예산안 통과 뒤로 제시했고, 현재 국회에서 예산안 심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작업에 속도를 낼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전인 이달 11일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인적 쇄신과 개각을 위한 인재풀 검증에 들어갔다"며 "당분간은 미국 신정부 출범 대응에 해외 순방 일정도 잡혀 있어 당분간은 외교의 시간이다. 국회 예산안 통과 시점까지는 좀 더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각에서는 우선 한덕수 총리의 교체가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로 임기 전반기를 온전히 책임진 데다 올 4월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후임 총리에는 다수의 여권 중진 의원들이 거론된다.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5선의 권영세 의원 등 현역을 비롯해 이정현 전 의원 등도 물망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APEC 및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개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전경. /더팩트 DB
윤석열 대통령이 APEC 및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개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전경. /더팩트 DB

재임 기간이 비교적 긴 장관들도 개각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총리처럼 윤석열 정부 출범부터 재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부임 2년 이상 된 인사들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9개월째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도 인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내부의 인적 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석비서관급 이상의 교체 가능성과 함께 음주운전 등으로 구설에 오른 강기훈 행정관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번 인사는 윤 대통령 임기 후반기를 맞아 바닥까지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동력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주요 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미국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 등 복잡한 국제정세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인적쇄신에 대한 질문에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찾아 일을 맡기는 문제는 늘 고민스럽다"며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서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 면모 보여드리기 위해 이미 인재풀 물색과 검증에 들어갔다"고 답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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