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명태균 회유 아냐…尹 거절 녹취도 공개하라는 것"
입력: 2024.11.21 11:23 / 수정: 2024.11.21 11:23

"명태균 회유하거나 거래 시도한 적 없어"
"尹에게 '혼나는 녹취' 있다면 틀라는 것"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가 공개된 이후 명 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거절당하는 녹취도 있다면 이를 공개해야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헌우 기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가 공개된 이후 명 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거절당하는 녹취도 있다면 이를 공개해야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가 공개된 이후 명 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 씨를 회유한 적도, 거래를 시도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 씨가 자랑하고 과시하기 쉬운 문자와 녹취를 선택적으로 발췌해 주위에 허세를 부리고 있는데, 대통령에게 거절당하는 녹취도 밝혀야 맞는 것 아닌가 (지인과) 통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의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마. 그러고 딱 끊은 것'이라는 발언을 듣고 제가 지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통화했다"며 "그렇게 해야 총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뿐이지 어떠한 추가적 대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운영위 국정감사는 윤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 명 씨와 통화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언급했다는 녹취록으로 야당의 공세가 쏟아졌을 때다. 이에 정진석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나한테도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말라'며 명 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어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 입장대로라면 이를 지켜본 자신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명 씨가 평소에 자랑하고 과시하는 녹취만 공개하지 말고 윤 대통령에게 거절당하는 것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해당 지인은 윤 의원과 가까운 지역 후배이자 명 씨와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윤 의원은 "회유니 거래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거짓"이라며 "제가 통화했던 지인에게 확인해 보면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관련된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데 대해 "모 언론에서 제가 명 씨를 회유했다는 왜곡된 기사를 보도했고,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사실 확인도 없이 '불구속을 조건으로 위증교사와 증거인멸 뒷거래를 시도했다'며 악의적인 거짓 프레임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께 '명태균은 위험한 인물이니 가까이하지 마시라'라고 경고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제가 왜 명 씨를 회유하겠나. 사이도 안 좋은 제가 회유한다고 통하겠나. 명 씨와 통화하면 녹음이 된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고 있는데 회유 이야기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인에게) 자랑하는 것만 틀어서 과시하지 말고 (윤 대통령에게) 혼나는 것도 틀어라, 약간 나무라는 말투로 얘기한 것"이라며 "그 이상 그 이하도 없고 다른 얘기는 해보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명 씨 측에서 친윤계의 조직적 회유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우리 쪽 사람들하고 소통을 안 하고 있는데 가능한가"라며 "(다른 의원들과도) 전혀 상의한 적 없다"고 답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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