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 있다면 수사로 진실 드러날 것"
"건건이 대응해 다른 이슈 덮는 거 적절치 않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본인과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자중지란 빠질 일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잘 판단해서 대응하겠다"고만 선을 그었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본인과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자중지란 빠질 일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잘 판단해서 대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관련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고와 민생 사안이 많은 중요한 시기에 제가 건건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돼서 다른 이슈를 덮거나 그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당 대표로서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와 쇄신을 약속했고 (지금이) 그것을 실천할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 이름이 도용됐는지 등 사실관계를 묻는 말에 "당원 신분은 법적으로도 그렇고 당의로서도 의무가 있다"라며 "위법과 같은 부분이 아닌 문제제기에 대해선 제가 건건이 설명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가족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 아니라고 하면 깔끔하게 해결될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같은 답으로 갈음했다.
당내에서 친윤(윤석열)계 중심으로 해당 논란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당무감사에 대해선 "당 시스템에서 판단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