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표현 자유 입틀막, 윤석열 정권 후안무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취재한 기자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되자 "국민 물음에는 입을 꾹 닫고(입꾹닫) 언론 보도는 입을 틀어 막냐(입틀막)"고 비판했다. 사진은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취재한 기자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되자 "국민 물음에는 입을 꾹 닫고(입꾹닫) 언론 보도는 입을 틀어 막냐(입틀막)"고 비판했다.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드를 취재한 기자가 휴대폰을 강탈당하고 입건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변인은 "해당 기자가 취재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골프장 앞은 평소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장소에다가 당시에도 단풍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었다고 한다. 금지구역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은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를 강탈했고, 경찰은 (취재 기자를)입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 해명과 추태 등 골프 논란에 대한 국민 물음에는 입꾹닫하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입틀막하는 윤 정권의 행태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윤 대통령은)불의의 참사로 국민들이 희생됐을 때도, 북한이 우리 안보를 위협했을 때도 골프를 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틀막'한다고 가려지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해당 기자는 물론 골프 논란에 대해 즉각 국민께 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CBS 노컷뉴스는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에서 골프를 친 데 이어 지난 2일과 지난달 12일에도 같은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 기자는 지난 9일 태릉CC 취재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과 마주했고, 임의동행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자가 임의동행을 거부하자 경호처 직원은 경호법을 거론하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