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으려 한다며 날을 세웠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이재명 대표와 함께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웁니다'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분노와 함성이 주말 도심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재명 대표의 곁에서 수많은 국민이 함께 비를 맞았다"며 "정치검찰이 기어이 '기억'과 '감정'까지 죄로 엮었다. 겁에 질린 정권이 무도한 권력을 앞세워 눈먼 무사의 칼질을 해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면브리핑은 민주당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연 것에 대한 설명이다. 이는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선고를 받은 후 연 첫 장외집회로 이 대표도 직접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최종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정치검찰은 이 대표의 발언을 잘라내고 이어 붙여 정치 보복, 정적 말살의 먹잇감으로 던졌다"며 "언론 인터뷰와 국감 발언을 단죄하는 건 법 기술자들의 사악한 입틀막이다. 정작 기술이 아닌 상식으로 파헤쳐야 하는 건 바로 명태균 씨 녹취다. 그 안에 차고 넘치는 불법과 국정 농단의 증거들은 눈길을 제아무리 돌려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대통령이 '김영선이 좀 해줘라' 육성 녹취가 나와도 '기억' 못하면 무죄고, 이 대표는 야당 대표라 기억도 죄를 묻나. 고무줄 잣대 구형을 기울어진 저울추로 다니 국민은 정의와 법치를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주당은 현 정부와 검찰에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에 엄중히 경고한다. 온갖 법 기술을 동원해 야당 대표를 옭아맨들 추락하는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는다. 민생 파탄, 국정 파탄이 가려지지 않는다. 민주주의 복원을 외치는 국민의 함성을 음소거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으려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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