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2년 만에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서로 방한·방중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서로 방한·방중을 제안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이 윤 대통령의 방한을 먼저 초청했고, 윤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한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내년 한국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주최하기 때문에 시 주석에 자연스럽게 방한해달라고 했다"며 "두 정상 모두 초청에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윤 대통령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12월 방중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페루 리마에서 진행 중인 31차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됐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마주앉아 약 29분 간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와 경제 질서가 격변하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지난 2년 동안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많이 변했고, 중한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교류협력을 심화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 주고,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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