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수니와칠공주 만나 점심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칠곡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와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가난한 시대에 딸로 태어나 어머니로, 할머니로 고단하게 살아오신 분들이 전 국민에게 웃음과 용기를 주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총리실 제공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칠곡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와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일 경북 칠곡군 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 어르신들을 정부서울청사로 모셨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수니와칠공주는 평균연령 83세의 세계 최고령 할매래퍼"라며 "늦은 나이에 글을 익혀 시집을 내고 랩을 배워 뮤직비디오를 찍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에너지 넘치는 랩으로 정부의 외교활동도 북돋아 주시고 후배 만학도들의 공부도 응원해 주셨다"며 "그 마음이 감사해 '꼭 한번 보답하고 싶다'는 팬심을 전했더니 칠곡누님들께서 '총리 동상이 일하는 곳에서 동상 얼굴 한번 보고 싶다'고 말씀해 모시게 됐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저도 물론 설렜지만 총리실 젊은 직원들이 아침부터 '칠곡할매 오신다'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르신들이 정말로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계시구나 실감했다"며 "(어르신들께서) '새벽같이 서울 올라오느라 다 같이 모여서 잤는데, TV로만 보던 총리 동상을 직접 만난다고 생각하니 밤잠을 설쳤다'고 하셔서 다들 웃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어르신들은 8년 전 한글을 깨치면서 '세상이 디비졌다(바뀌었다)'고 하셨고, '죽는 날까지 랩을 하겠다"고도 하셨다"며 "제겐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와 닿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시대에 딸로 태어나 어머니로, 할머니로 고단하게 살아오신 분들이 전 국민에게 웃음과 용기를 주고 계신다"라고 했다.
한 총리는 '수니와칠공주' 멤버들과 국무위원 식당에서 잡채와 나물로 구성된 오찬을 함께했다. 이 반찬은 지난달 15일 별세한 멤버 서무석 할머니가 좋아하던 음식 중 하나였다. 이후 수니와칠공주는 총리실 직원의 안내로 청와대에서 산책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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