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일자리격차 해소 대안 모색할 것"
입력: 2024.10.16 15:00 / 수정: 2024.10.16 15:00

일자리 격차 해소 특위 출범식
"문화부장관 시절 한국문학번역원 출범이 노벨문학상으로 이어져"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일자리 격차 해소 특위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 격차 해소 특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통합위 제공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일자리 격차 해소 특위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 격차 해소 특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통합위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일자리 격차 해소 특위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한길 위원장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 격차 해소 특위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유사한 업종에서 유사한 직무를 수행함에도 나타나는 일자리 격차를 줄이고, 공정·상생 기반의 활력있는 노동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은 경제 양극화 해결을 위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국민통합위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득 양극화가 개선된다고는 하지만 주요 국가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나타나는 임금과 근로조건 등 일자리 격차가 핵심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임금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도 정규직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음에도 청년들은 대기업 정규직 취업만을 준비하다가 제대로 안 될 경우 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소재로 특위 구성원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24~25년 전 문화부장관을 맡으면서 한국문학번역원을 출범했다"며 "그 전 해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는데, 이제 문학도 노벨문학상을 받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설립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떤 일들은 당장에는 아무 효과가 없는 것 같다가도 10년, 20년, 30년 지나면서 '아 그 일이 꼭 필요했던 일이구나'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있다"며 "특위에서 굉장히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낸다 해도 그 성과가 당장에는 빛나기 어려울 것이지만, 언젠가는 '그때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이런 변화가 있기 시작했구나'라고 평가받는다면 다같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현장 관계자를 비롯해 관련 분야 정책을 오랫동안 고민해온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로 특위를 구성했다"며 "함께 지혜를 모아 일자리 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대안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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