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평양 무인기 침투 주범은 한국군…증거 명백해"
입력: 2024.10.15 19:30 / 수정: 2024.10.15 19:30

"한국 군부 깡패들, 도발 행위 주범"
증거있다지만 구체적 언급은 안 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의 당사자가 우리 군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더팩트DB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의 당사자가 우리 군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더팩트DB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의 당사자가 우리 군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 군부 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수도 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 주권침해 도발 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발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두 문장으로 담화를 맺었다. 확보했다는 증거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중대 성명을 통해 평양 상공의 한국 무인기가 침투,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남측이 지난 3일, 9일, 10일 심야 시간대를 노렸다며 확보한 무인기 및 대북전단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북한은 12일 김 부부장 명의로 사건 재발 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고, 13일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대해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지시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인기와 관련한 국방·안전 협의회를 소집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평양 상공에 우리 측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북한이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는 의도에 대해 "북한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취약한 체제 내부를 결집하고 주민 통제를 위해 외부의 위기와 긴장을 조성하고 과장하며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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