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가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6개월 동안 매일 전화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동남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6개월 동안 매일 전화했다"고 주장했다.

명태균 씨는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 자택에 셀 수 없이 갔다"며 "처음 (대통령 부부와) 연결이 된 건 (2021년) 6월 18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한 6개월 동안 매일 거의 빠짐없이 전화를 했다"며 낮에도 여러번씩 계속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만남의 계기는 윤 대통령 측의 요청이었다는 설명이다. 명 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보궐선거 승리에 도움을 준 것을 알고 수소문해 찾아왔다는 주장이다.

윤 대통령의 입당 시기를 두고는 "캠프 또는 대통령 내외분에게서 그때 전화가 왔다"며 "'오늘 그냥 입당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제가 말씀드리고 나서 바로 입당하신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시 대통령 측에서는 여러 날짜를 제시했지만 통화 뒤 바로 입당했다는 취지다.

통화 상황에 대해서는 "두 분이 같이 듣기 때문에 스피커폰으로 아침에 전화가 왔다"고 기억했다.

그는 윤 대통령 측에 경선이 끝난 뒤 대선까지도 조언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경선 이후 윤 대통령에게 전화가 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왜 안오나"며 "이준석 당시 대표를 누가 모시고 왔나. 그럼 그분들이 역할을 할 동안 중간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명 씨는 대선 이후에도 "김 여사가 청와대로 가자고 했는데 안 간다고 답했다"며 "인수위에 와서 사람들 면접 보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통령실의 해명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명 씨 간 관계를 두고 2021년 7월 초 처음 만났고, 얼마 뒤 한차례 더 만난 것까지 두번의 만남만 가졌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는 명 씨와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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