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21그램' 대표 잠적에…野 '코바나 출신' 행정관 증인 신청
입력: 2024.10.08 13:34 / 수정: 2024.10.08 13:34

21그램 대표, 2012년부터 코바나 전시회 참여
당시 함께 일 한 행정관 증인으로


대통령 관저 공사를 따내 논란이 됐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자 야당은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대통령실 직원들을 대신 증인으로 신청하며 맞불을 놨다. 사진은 지난 6일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박헌우 기자
대통령 관저 공사를 따내 논란이 됐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자 야당은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대통령실 직원들을 대신 증인으로 신청하며 맞불을 놨다. 사진은 지난 6일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대통령 관저 공사를 따내 논란이 됐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자 야당은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대통령실 직원들을 대신 증인으로 신청하며 맞불을 놨다. 21그램 대표 김 모 씨는 김건희 여사와의 오랜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로 취업한 코바나컨텐츠(이하 코바나) 전 직원 유 모 행정관, 정 모 행정관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양 의원실에 따르면 김 여사와 김 씨는 최소 2012년 이전부터 2019년까지 알고 지낸 사이다.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가 2012년 자체 첫 전시회인 '에펠탑의 페인트공 마크 리부 사진전'을 개최할 당시 김 씨는 비타민디자인이라는 회사에서 디자인 실장으로 일하면서 전시회 디자인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었다.

김 씨는 21그램을 차린 이후에도 김 여사와 일을 이어갔으며 2018년 코바나 사무실 설계 및 시공을 비롯해 2019년 야수파전도 담당했다. 또 김 여사와는 국민대 대학원 동문인 것으로도 드러났다. 김 씨가 국감을 앞두고 잠적하자 코바나 출신인 유 행정관과 정 행정관을 대신 불러 따져 묻겠다는 의도로 증인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유 행정관은 대통령 관저팀으로 취업했는데 김 씨와는 10년 전부터 코바나 전시회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2013년 코바나의 두 번째 자체 전시회인 '점핑 위드 러브'에선 유 행정관이 전시팀 선임팀원이었고 김 씨는 디자인을 담당했고, 10년 가까이 코바나 기획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호흡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유 행정관이 관저팀에 들어가면서 김 씨와 관저공사를 긴밀히 협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양 의원의 의견이다. 정 행정관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른바 '개사과'를 올렸던 인물로 2019년 코바나의 '야수파 걸작전'에 전시팀 부팀장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21그램 김 씨와 유 행정관 정 행정관이 긴밀한 협의로 공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증인을 신청했다"라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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