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갈등 일각 의견엔 "익명으로 말하는 것 좋지 않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인천=김수민 기자] 의정 갈등 해법을 두고 이견을 보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한 대표는 당정갈등이 아닌 한정갈등(한동훈-정부)이라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익명으로 말하는 게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것 같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2024 국민의힘 연찬회 폐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그러는 게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정 간 갈등이 감정싸움이 됐다는 해석에 대해선 "저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국민의힘 연찬회에 불참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날 예정돼 있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의 만찬도 추석 이후로 미뤄졌다.
한 대표는 '추가 만남을 조율 중인지' 묻는 질의에 "제가 따로 들은 바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의정 갈등을 해결할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많이 고민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 지켜야 한다는 대명제에 맞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또 '의료개혁과 관련해 당이 중재해야 한다는 입장에도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대화와 설득이 아니겠나"라며 "의료개혁과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불안감도 충분히 고려되고 그 위협 최소화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점에 대해선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라며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인식하는 데는 차이 있을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이 당정관계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당정관계 내지는 갈등 프레임으로 말하는 건 쉽고 사안은 굉장히 단순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중요 이슈에 대해서 민심이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반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여당 대표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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